2025-07-05 서브방 정리겸 집사진

작년에 이사온 나의 아파트
서브 방 공간 셋팅이 끝났다
결과는 지금 이 사진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작은 작업실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벽에 걸린 세 장의 영화 포스터.
Back to the Future Part II, Begin Again, 그리고 La La Land —
전부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레트로한 감성과 음악, 사랑, 시간여행… 늘 반복해서 보게 되는 영화들.

책상은 최대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되, 실사용에도 불편함 없게 구성했다.
중앙엔 대형 모니터, 옆엔 레트로 게임기와 작은 CRT 느낌의 디스플레이까지.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마리오 월드 화면, 아주 오래전 90년대 초반에 했던 그때의 느낌 그대로다
저런 거 하나하나가 어릴 적 기억을 살짝 끌어올려줘서 참 좋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감성..
책상 위 조명은 따뜻한 색감으로, 밤엔 분위기 있는 작업실이 된다.
요즘은 여기서 커피 한 잔 놓고 음악 들으면서 작업하거나,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참 좋더라.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전자 피아노를 작년에 선물로 받았다.
아버지 같은 밴드음악을 해본적이 없어 전문적으로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흉내라도 내는 재미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오래도록 보고 싶은 것들로 가득 채운 이 공간.
딱히 뭐 대단한 건 없지만,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
앞으로도 이 방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쌓아가고 싶다

스피커는 아담 a5x 제품으로 이것도 거진 구매한지 15년정도 흘렀다

테르소 레드 빈트지 선풍기도 10년정도 흘렀나..??

우리집에는 오래된 제품들이 너무나 많은거 같다.

거실에 있는 빈티지 카페트는 40년이 흐른것도 있다.

커피 한 잔, 그리고 나만의 테이블
내 방 옆엔 이렇게 작은 커피 공간이 있다.
사실 ‘카페’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하지만, 나에겐 이만한 힐링 스팟이 없다.

식탁은 좋아하는 레트로 타일로 꾸며보았다. 한 15년전에 구매한 타일인데 본가에서 가져왔다
처음엔 좀 튈까 걱정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위에 이것저것 올려놔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고, 무엇보다 딱 내 스타일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혼자 있을 때도, 누군가 놀러 왔을 때도 활약 중.
옆에 진열된 머그컵들이 알록달록하니 기분까지 좋아진다.
컵 하나 고를 때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

그 뒤쪽 선반에는 접시랑 그릇, 내가 좋아하는 머그잔들을 정리해뒀다.
특히 저 LEGO 얼굴컵은 어릴 적 추억과 함께한 아이템이라 더 애착이 간다.
Starbucks, IKEA, 무인양품, 빈티지 마켓에서 하나씩 모은 것들이다.
최근에는 덴비에서 그릇도 몇개 구매해봤다

어쩌면 별 거 아닌 공간일지도 모르지만
이 테이블 위에서의 시간이 요즘 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