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 싱글 남자의 주말 보내기.

요즘 세상에 나이를 물어보면 만나이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나이로 계산을 하고 미국식으로 몇살을 어리게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싱글이고 83년생입니다.
혼자 살다보니깐
느끼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30대 후반까지는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라는 생각
잘만하면 20대 중반 여자분도 만날수 있을꺼 같은 자신감
내가 나중에도 잘 관리만 하면 계속 이렇게 살수 있을꺼 같은 망상

그런망상이 무너진게 40살이 되었을때 였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나에게 변화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술 담배 탄산 당같은 몸에 나쁜 음식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늦은시간 전에 잠에 드는 점등
남들보다 앞서가 있다고 착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처음으로 배가 나오더라구요.
예전처럼 몸을 유지할려면 더 적게 먹어야 가능하고
비슷하게 먹으면 몸이 이티처럼 찌기 시작합니다

턱이 발달해서 얼굴이 사각이 되고
광대에서 입술 주변 살들이 처지기 시작합니다.
으… 기미나 잡티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래서 다들 아저씨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그냥 나이먹으면 이렇게 되더라구요.

속칭 행복을 얻게되는 에너지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나를 지탱하고 살게되는 유지비용이 올라가버렸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맛나는 음식 깨끗한 하늘
여유있는 시간…그것들을 받아들이는 도파민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인생에서 변화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아파트를 2월6일 매매하고 독립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 건물 한층에서 편하게 살았거든요..
영원할꺼 같은 행복이..
예전보다 더 늙으신 부모님. 그리고 나..
미래에는 이 상태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것
그렇다면 변해야 겠다는 사실.
집을 장만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10년동안 여자를 한번도 안만났거든요
만나서 차여보기도 하고.. 이별도 해보고
그렇게 연애를 했어야 했는데..
20대 30대 초반에 철없던 시절만 생각하고
여자를 피곤한 존재로만 생각했거든요..
사실.. 당시에 내가 피곤하고 상대방이 정상일수도 있었는데..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세월이 흐를수록
내가 잘못되었을수도 있다는 점 하나를 알려주더라구요.

오전에 일어나서.
음악틀어놓고 베란다에 있는 창문을 다 열어놓고 청소를 합니다
간단하게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커피한잔이랑 빵을 먹고..
멍때리다가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갑니다.
하늘이 쨍하니 너무 좋네요..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부모님 집에가서 이런저런 이야기좀 하다가 나와요
그렇게 나와서 다이소에 가서 소품도 구매하고
이마트에 들려서 1플러스1 행사하는 켈로그 하나 집어들고 옵니다.

아이스크림이랑 켈로그로 배를 채우고 낮잠을 자요..
그렇게 한두시간 자다 일어나서 집에서 유튜브 감상을 합니다.
점점 하늘은 어두워지고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갑니다.

커피한잔 하면서
이글을 쓰면서 저에게 한소리 합니다.
여자를 만날려면 교회나 동호회에 가라고..
집에만 있으면 안생긴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