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를 가동하면서. 꿉꿉한 기분을 낮출수 있다면 그깟 온도 상승은 벌칙으로 받아줄수 있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3잔은 마시면서 낮잠도 자고. 과일 라면 고기할껏 없이 배를 채우며 데굴데굴 놀수있는 그곳
아지트라고 부르고 내 개인적 공간이라고 치부하는 이 지져분한 공간에서 삶을 즐긴다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창고에서 아버지가 쓰던 전자제품들을 하나씩 빼와서 연결해보는 재미..
2층에 올라가서 세탁도 하고. 운동도 할수 있고..
어쩌면 나는 참 고생없이 편하게 살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쉬는날 언제부터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러다가 또 외롭다고 불평불만하는 모습을 보일까봐 걱정이기도 한다..
36살.. 아직 젊다고 착각하는 늙은 총각의 결말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산다.. 이왕 살면 더 잘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