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05 습도 높은 오늘의 빈티지

제습기를 가동하면서. 꿉꿉한 기분을 낮출수 있다면 그깟 온도 상승은 벌칙으로 받아줄수 있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3잔은 마시면서 낮잠도 자고. 과일 라면 고기할껏 없이 배를 채우며 데굴데굴 놀수있는 그곳
아지트라고 부르고 내 개인적 공간이라고 치부하는 이 지져분한 공간에서 삶을 즐긴다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창고에서 아버지가 쓰던 전자제품들을 하나씩 빼와서 연결해보는 재미..
2층에 올라가서 세탁도 하고. 운동도 할수 있고..
어쩌면 나는 참 고생없이 편하게 살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쉬는날 언제부터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러다가 또 외롭다고 불평불만하는 모습을 보일까봐 걱정이기도 한다..
36살.. 아직 젊다고 착각하는 늙은 총각의 결말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산다.. 이왕 살면 더 잘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