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6 diary

어제 첫눈이 내렸습니다.

참 기분좋은 눈이었죠.

함박눈도 아니고. 내리다 진눈깨비가 된 질퍽한 눈도 아니고.

연인끼리 맞으며 분위기 잡기 참 좋은 그런 눈이 왔습니다.

저는 아직 솔로입니다.

커플일때의 시간이 길어져서 커플도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언제나 고달프게 생각할때면. 저는 솔로였습니다.

그런데 그 솔로가 너무 좋습니다.

누구한테 의지하는 성격이 아니라.

내가 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맘대로 산다는 그 기쁨에 눈이 멀어.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이 밀어내고.. 언제나 솔로를 외쳤습니다

그래도 참 고맙습니다.

솔로인 지금.. 그래도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어서.

그런 사람을 만나서 누리던 감정이란걸 경험을 해보고 느끼게되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가끔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고 끊어지는 경험을 하게되면.

그때의 그 애틋했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하며.

혼자 자아도취에 빠질때도 있지만.

어느순간… 그 사람들 다 결혼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되면

갑자기 주눅들게 기운이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외롭습니다.

마지막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간 나타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