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0 diary

7월7일 8월8일..

뭔가 같은숫자가 반복되는 날은 좋은일이 생길꺼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매했던 로또가 몇십만원치이고. 흔하디 흔한 5등도 당첨이 안되는거 보면.
저에게는 노력만이 그나마 성공을 도와주는 활력속이자
끝물일꺼란 애처로운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10월10일 오전에일어나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같은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향하는 몸을 뒤로하고 보니.
같은시간 같은공간에 나 말고도 비슷한 사람들이 있을꺼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관심.. 몇년을 같은 레파토리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저는 저말고는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나봐요..

퇴근하면 요즘에 귀찮은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포토샵 다루는 재미에 빠지셔서. 저에게 이것은 어찌하고 저것은 어찌하는지..
귀찮게 물어보는데..
대충 이야기하고. 1층으로 내려오면서.
혹시. 20년 뒤에.. 오늘 이 상황을 그리워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보고..
순간 우울함이 몰려왔다…
다음날 일어나면 또 똑같은 일상으로 빠져드는걸 보면.
세상은 뭔가 누가 짜둔 판 그대로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새벽에 쿨피스 한모금 마시면서.
오늘이 대체 몇월몇일이야 하는 몽롱한 정신이 들때도 있습니다.
5년뒤 10년뒤 일어났을때..
그때 누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작은 소원이 있습니다..

가을이 시원한게 아니라 싸늘한걸 보면.
전 제인생을 만족스럽게 생각은 안하는거 같네요..

도전이 없다면.
포기도 없고
실패도 없지만
성공도 없다는 말..

오늘따라 자꾸 귓속을 맴도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