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연말만 되면 다음년도 모듈러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게 되었고.
1월 시작과 함께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고 레고방에 모셔두는 일이
이제는 한해를 시작하는 이벤트로 느끼게끔
레고 회사가 저의 일상의 이벤트를 정해버렸습니다 그것은 지름과 소장 그리고 만족
환율이 한참 올랐을때 레고제품 가격이 인상이 되었고.
다시 환율은 떨어졌지만 한번 오른 금액은 할인이 아닌 정가의 가격대에서는 변함이 없는것을 보면
한 20년뒤의 이 모듈러 하나당.. 100만원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때까지 제가 레고를 소장할지..
또는 레고사가 이 모듈러 파트를 이어갈지는 확신할순 없겠지만요
예전보다 더 질좋은 박스와 색감으로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지만
10년전에 만들고 소장했던 모듈러를 바라보는 제 시선은 예전보다 더욱 저기압으로 다운되었습니다.
세상은 같아 보이는데 저는 늙어버렸거든요.
20대말과 30대말. 그리고 40대 초는 정말 정말 다릅니다.
저 플라스틱 쪼가리만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결혼을 하고 나를 닮은 자녀가 생기기 전까지는 레고를 만들지 말고 일단 모으자고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몇년째 레고를 소장만 하고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슬프네요
거진 10년전 그대로의 레고방 컨디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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