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더듬어 기억해보면..
5월11일부터.. 6월2일 오전까지는 저에게 참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매일 들려서 하루를 기록하는 이곳을 생각할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어려움을 직접 이겨낸 어머님을 생각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오늘 오랫만에 다시 일기를 쓸려고 합니다..
자기돈은 자기가 번다고.. 오늘도 가게에 나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찌져지지만..
어쩌면 그런 활동적인…
5월 한달동안 지옥같았지만.
삶의 소중함을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별일 없는 이 평범한 시간들이..
미치도록 좋다고 느껴지는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머님이 암이라는 소식. 그리고 수술하고.. 일주일 뒤에 조기암이라..
항암 방사선 치료도 필요없다는 이야기..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시는 의사님의 모습이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떨면서 멍하니 있다가.. 우리아들 든든해서 잘 견뎠다는 어머님…
5월은 정말 저에게 충격적인 한달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생리도 아닌 분비물이 나오고 윗배가 아프다면서 산부인과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5월 초 입니다.
소파술을 받고. 약을 지어먹고. 자궁경부암 검사까지 받았다는 말을 듣고는.. 그때부터. 제 생활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 좋아하던 사진 / 레고 취미는 그대로 멈추고..
인생의 중심이 제가 아닌 어머님으로 옮겨진걸 보면.. . 건강이란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오늘 오전9시에 어머님이 서울 구로 고대병원에 입원절차를 밟으셨습니다.
병명은 자궁내막암.
첫째날은 ct / mri / 피검사 를 끝냈습니다.
펫시티 대장내시경 까지 바로 하고. 수술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입원시기가 길어질꺼 같습니다..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그런 계획인지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그런거 아니라고 검사가 뛰엄뛰엄 있는거라고..검사 끝나고 3~4일뒤에 퇴원하고.
수술할때 다시 입원하라고 하는 말을…
혼자 있을수가 없습니다.
항상 누군가와 있어야 하고 혼자있다면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어머님의 암 발견 이후부터는 제 삶이 완전하게 달라졌습니다
14일날은 제 생일입니다. 어머님에게 전화해서 저를 나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를 만들어준 자궁을 제거해야하는 수술을 하는 어머님의 마음은 정말 무너질겁니다..
담담하게 생각하고 도와줄려고 합니다.. 어머님에게는 저랑 가족만 남아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님께서 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자궁내막암이라고 합니다.
오전에 대학병원에 갔다는 말을 듣고 뭔가 있는거 같아서..
어머님께서 다니셨던 산부인과에 전화해서 알아냈습니다..
어제저녁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자궁내막암이라고 합니다..
월요일날 입원하고 수술한다음에 전이가 되었는지.. 다시 체크해본다고 하는데.
하루종일 눈물이 났지만.
어머님 보면 더 눈물이 날꺼 같은데... 정말 가슴이 아파…
시간은 참 빠른거 같습니다..
7년전에 첫 조카가 생겼던거 같은데.. 이제는 뚤째 조카인 공주님이 태어났습니다.
삼촌하면서 애교 보여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남다르네요..
초딩1년 찬우님께서 요즘 동생에 대한 질투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얼릉 철 들어서 동생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풍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날도 좋아서. 카메라 들고 동내 한바퀴 돌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장면들을 스냅으로 담으면서 잔잔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첫번째 문구는 개조심입니다..
얼마나 강아지가 문제를 일으켰으면 저런 문구를 걸어놓았을까요..
강아지가 어디 있는지 두리번 거렸는데...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두번째 문구는 카메라가 보고 있다 입니다.
가져갈 생각도 없는데.. 대뜸.. 카메라가 보구 있다니....
날…
어렸을때에는 자기전에 항상 상상을 했습니다.
내가 야구선수가 되어서 공을 던진다던가..
길을 가다가 이쁜 여자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사귀게 되던가.
시골길을 가다가.. 오래된 문방구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어렸을때 그토록 좋아했던
레고들을 사던가...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어서 꿈을 꾸게되면..
가끔 부정적인 꿈으로 이어질때가 있습니다.
제 꿈속에 등장하는 부정적인 꿈의 대표적인 내용은.. 찍히지…
어머님이 간단한 수술을 끝내고. 암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속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할지..
가족들 걱정할까봐. 자신의 불편함 마저도 들키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로서 참 가슴이 아펐습니다..
평소보다 즐거운 모습.. 나 결과 나왔는데.. 암 아니라고 하더라는 말을 듣고 출근했는데..
하루가 왜 이렇게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평소보다 좋은일이 생긴것도 아니고..
안좋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