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기장에 글을 적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루 잘 지냈고
일도 잘되고…
뭐든지 잘 될꺼 같은 날인데…
그냥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아니 편하지 않습니다..
봄이 오는 이 기분이 그리 상쾌하지 않습니다
작년 5월 봄에.. 늦잠 자고 일어나서 2층에 올라갔는데.
그대로 쇼파에서 아무 생각없이 괴로워하면서 밤 늦게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달전부터 몸이 이상하다고 병원에 다니시던 어머님..
혹시 하는 생각이 암 검사까지 몇가지 받았는데. 모두 정상이라..
하루하루 결과 듣는것에 가슴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좋아하던 어머님의 목소리
그리고 일주일 뒤에..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의사님 소견..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암수술 예약을 잡은 어머님의 목소리..
그 목소리들의 울림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결국 수술 잘 받으시고.
초기암이라 항암도 없이.
한달 뒤부터 바로 일을 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적어도 2년지나서 완치 받으시고 일같은거 하지 말았으면 했는데..
아직까지도 아주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1차 2차 검진 모두 통과하시고
3차 검진의 결과가 다음주 월요일에 나옵니다.
2년동안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완치 판정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효도하자고 각오했지만..
결국 수술 전이나 지금이나 자식으로 부모에게 하는 행동은 똑같습니다..
다 잘될꺼야.
복받은 인생인데.. 이런일 우리에게 생기지 않아라고 생각했지만..
흐름속에 아픈일도 꼭 생기기 마련,
이겨내는 과정과 좋은 결과가 따라 올수 있도록,,
오늘도 기도하고 잠들려고 합니다..
다 잘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