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거 같지 않은 불안감.
일이 잘 해결 안될꺼 같은 강박증..
뭔가 문제가 생길꺼 같은 생각들.
그러다 보니깐.. 삶을 즐길수가 없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산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 제가.. 그래도 1년에 설날 시즌과 추석 시즌에는 뭔가 마음이 가볍습니다.
뭘해도 되는 그 시간…
부질없는 그 자유의 시간에..
13시간 이상 앉아서 레고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늘할까 말까 고민
오늘 한다고. 포장을 뜯고. 내려 놓고.. 또 언제 이걸 다 하냐.. 하는 고민.
1시간 고통스럽고. 1시간 지겹고. 한시간 아무 생각 없고..4시간 지났을때 재미를 느꼈고.
7시간 지났을때… 오늘 다 하자 라는 다짐… 10시간 지났을때..
일에 찌든 저는 사라지고.. 10년전 레고를 다시 시작하던 그때의 눈빛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렇게 13시간이 흐르고.. 새벽 3시…..
샤워실에서.. 오늘 참 잘 보냈다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장난감 하나 만드는게 뭐가 대단하냐고 생각하겠지만..
플라스틱 쪼가리 13시간 앉아서.. 만들정도로 집중할수 있다는
제자신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결국 오늘 끝냈구나…
이런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