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려본다..
성우이용원이라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허름한 이발소
몇년전에 이곳을 지나치다가 인상깊어서 사진으로 남겨놓았던 그 곳이다.
마포구 공덕동은 내가 태어나서 6살때까지 직접 살았고..
고등학교 올라갈때까지 친 할머니가 살았던 곳으로 .. 좋은 추억이 많은 장소이자 내 인생의 출발점이다.
청파유치원에 다녔던 기억.. 그 오래된 산동내 허름한 콘크리트 주택 사이로 떨어져 있는 개똥을 피해다니며
푸세식 화장실이 싫어서.. 명절날 오면.. 똥 참다가 병에 걸리기 까지.. 여러 기억이 있는 추억의 공간이다.
이런 레트로한 추억을 느끼고자.. 30대 중반이 된 지금도. .몇년에 한번은 그 골목을 다니며..
감성에 젖을때가 몇번 있다..
비디오 가게가 있던 건물.. 그곳에서 빌려보던 강시 영화들…
문방구가 있던 장소… 그 투명한 유리벽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장난감들..
어린 소년이 보이기에는 끝없어 보이던 청파공원의 운동장..
그 곳에서 20대 젊음을 고생과 사랑으로 보낸 어머님과 아버지와 보내던 세월들…
그런데 이 성우 이용원을 찍고… 아버지에게 보여주니깐.. 웃으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너 저기서 머리 몇번 이발했는데 기억 안나지?
운동장 비디오가게 슈퍼 문방구는 욕망의 씨앗이었다면
이발소는 나에게 추억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던것으로 보면..
뭔가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난 지금도 미용에.. 돈을 쓰지 않는거 같다..
저 사진 몇년전 사진인데. 아직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