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6 DIARY

제가 저희 부모님에게 느끼는 가장 두려운점 하나는..

제 물건을 확인없이 그냥 버린다는 겁니다..

저는 추억이 남은 물건들은 필요가 없다고 해도. 창고에 넣어두는데..

부모님은 추억이고 나발이고 그냥 말끔한걸 좋아한다는 거죠…

저는 빈티지. 부모님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나 봅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2층 부모님집 도배와 바닥공사를 시작합니다..

나중에 제가 완전 수리할려고 계획했는데.. 비참하게 제 의견을 묵살하셨네요…

2층에 있던 학창시절 편지들 졸업앨범 물품등이 쓰레기통으로 가기전에

탈출시켜야 겠습니다.

 

오늘은 쉬는 수요일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카톡을 하는건 언제나 어색하지만

그게 여성분이면 마음의 상태가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짝을 찾기위해 아는분에게… 소개팅을 요청했는데..

제 사진을 보고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날티나게 잘생겼다고 부담스럽다고.

참나.. 그냥 마음에 안든다고 하지. 너무한거 같습니다. ㅠㅠ

저는 살에 관련된 컴플렉스가 조금은 있습니다.

10키로만 더 쪘으면 좋겠는데.. 여자도 아니고.. . 정말 괴롭습니다.

 

저녁에 운동을 하다가 그만뒀습니다

이거 해봤자.. 소용도 없어.. 그냥 밥이나 먹고. 배라도 나와라 하는 심정..

라면을 한번에 3개씩 끓여먹으면서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 그런 공황 상태 입니다.

 

저녁에 1층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아서. 1시간 멍하니 있었습니다.

커피한잔 하고.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서 멍하니 일주일동안 뭘 했는지 가져보는 시간..

뭘 한건 없고.. 스트레스 덩어리만 쌓여있네요…

 

오늘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회사에서 전화가 안와서 너무 좋았네요…

쉬는날에는 회사가 아니라 나에대한 투자를 해야하는 시간이기에..

그것을 존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자기가 회사 사장인것처럼 일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현실..

참 비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