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8 diary

자고있는데 아부지 전화.
야 치킨시켰으니깐 와서 먹고 가..

세상 제일 반가운 연락이었습니다.

5개월이나 남았네요.
야구경기 보고싶은데..
한화의 우승을 정말 보고싶습니다..

요즘에 응답하라1988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83년생이니깐 88년하면 유년기 시절이라.
무슨 기억이 나냐고 하겠지만..
그때의 행복한 많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달동네에서 신축 아파트로 이사오던 날..
트럭에서 눈물짓던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이 나고..
새 아파트에 들어와서 누나랑 소리치며 뛰어다닌 기억.
아부지 돈 잘버시고. 학원도 많이 다니고.. 어항에 물고기도 키우고
afkn에서 하는 레슬링을 볼려고. 학교에서 혼자 신나게 뛰어오던 기억.
친구집에서 레고보고 부러워하던 기억.
88~96년도까지 그 중학교때까지의 기억들이 참 행복하네요.
물론 그 이후에도 행복했지만
내가 보는 부모님의 금전적인 행복은 그때가 절정이었나 봅니다.
그때 이야기를 가끔 하는데….
그때보다 더 좋은집에서 살고 더 넉넉하게 사는거 같은데
그때의 행복함은 얻을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그러네요..
니나이가 제일 행복할때야… “얼릉 좋은여자 만나서 결혼해..”

에휴..

난.. 뭐 솔로로 살고싶나요.

초등학교때 첫사랑이 보고싶네요.
그때 그 아이 옥상에서 고백했었는데.
어찌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더 소극적으로 변하네요.
그래도 예전 추억들은 정말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오늘은 뭐 그럭저럭 괜찮은 날입니다.
치킨먹어서 그런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