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7 diary 추석

추석 당일입니다.
회사에 일도 없으면서 출근한다고 어머님에게 말해놨습니다..
사촌 삼촌 가족들 몰려와서 결혼의 압박에 대한 끝없은 의견속에.
쪼그라드는 그 분위기가 싫어서.. 카메라들고 나들이도 할겸 오전에 나올생각을 했지요.
그렇게 옷을 입고. 가방을 옆에두고 잠깐 침대에 누웠다가.. 눈을 떴는데
5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따르릉..

“너 아직 회사야? 친척들 다 갈려고 한다.. 얼릉 들어와..”

“나 사실 1층 집에 침대에 누워있어”. 라고 말하면..

이놈 제사도 안지낼려고 1층에서 문 걸어잠그고 있었다는 상상의 현실을 기억하실까
조금 일하다가 집에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부모님이 1층에 들어오실까봐. 문 다 걸어잠그고.
멍하니 한시간정도 있다가 퇴근하는것 처럼 2층에 들어갔는데.

쳐다보는 눈빛이 다 알고있다는 그런 눈빛이네요…

과일 고깃국 갈비 뭐처럼 배불리 먹고.
다시 1층으로 돌아와서 낮잠을 잤는데..
오늘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연속이었습니다.

쉰다는게 이런거죠..
그런데 사람 몸이라는게 너무 편하고 쉬니깐 말랑한게 게을러지는건
또 어쩔수없나 봐요.

내일은 출근해서 일하는 날이니.
재미나게 오늘을 마무리 할려고 합니다.

어렸을때 추석느낌 받을려고 머털도사 다운받아 시청했는데.
저는 그냥 다큰 아이인가 봅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