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18 일주일중에 제일 힘든날.

화요일 오전에.. 회의를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기에.

월요일 저녁까지 사라지는 마술을 느낄수 있는 날이죠.

퇴근하면 집에서 바로 잠이 들어야..

그나마 똘망똘망하게 긴 하루를 버틸수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당 앞 집 문을 열어보니.. 바로 밑에. 깔아놓은 카펫에..

물 웅덩이가 조금 고여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맨발로 밟았는데

순간 노란색 물의 정체를 보고는.

혹시 길 고양이 오줌이 아닐까 하는 괴상망측하면서. 살벌한 기운을 느끼며.

2층 화장실로 정신없이 달려가서 발을 씻고.. 다시금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1번 바닥 시멘에서 물이 올라온거다…

하지만 바닥을 보니 뽀쏭뽀송.,.

2번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거다..

하지만 천장도 뽀송뽀송..

그럼…. 고양이 오줌일 확률이 높다는건데…. 순간 멍했습니다..

내일도 고양이가 다녀가면 어찌할까라는 걱정보다..

자기 구역이라고 매일같이 여기다가 오줌을 싼다고 생각을 하니

갑자기 소름이 돋아서 출근하는 길에 다른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시간은 퇴근하기 직전인데..

역시나 집앞에서 또 이 고양이 오줌 사건때문에 멘붕이 올텐데.

이 고난을 어찌 이겨낼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내일 새벽. .ㅠㅠ 회의 가기 싫습니다..

고양이 오줌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