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일기 쓰는 시간 10분..
그 10분이 얼마나 귀찮은지.. 알게된건..
초등학교때 ..
한달이 넘는 45일 여름방학 기간..
하루에 일기쓰는게 그리 어려운지..
10일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사실 그날 뭐했는지. 기억도 없다..
그냥 적는거다..
누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아니다.
선생님한테 혼나기 싫고
다른 사람이 다들 해 오니깐.
그러니깐 밀린 일기를 적는거다..
요즘에 나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일기를 쓰고 있다..
그날 뭐했는지 기억에 남는 사실적인 일기를 쓰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지만.
내가 나를 적는다..
내가 나중에 걷지도 못하고.. 힘들게 노년을 보낼때..
그때 읽을려고..
내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게..
그래서 적는다..
15일은 금요일이다.
퇴근하고 집에 빨리 오고 싶어졌다..
택배 도착한 메모리를 꼽아보기 위해서..
너무 오랫만에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니깐 기분이 좋다..
새 기계를 만지고 느끼는건.
어렸을때부터 좋아하던 거다..
그냥 좋다..
어제 늦은밤에.. 가애라는 여자랑 통화를 했다..
1년정도는 알고 지낸거 같다..
이런 사이 처음이다..
좋은사람은 확실하다..
그사람에게 내가 좋은사람이 아닐 확률이 더 높다..
왜냐면 나는 나를 잘 아는데. 난 좋은사람은 아니다
나에게 나는 좋은사람이지만
다른사람에게 나는 좋은사람은 아니다..
34년동안 살면서 느낀점 이다..
그런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줄수 있는 기적의 여자를 기다린다..
그런 여자만나면 나는 나를 버릴것이다..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했던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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