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독이라고 하죠.
하루의 시작도 일.. 자기전까지 회사 생각에 인생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변명이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제 인생에서 일이 이렇게 크게 작용할지 몰랐어요..
어느 순간 사직서를 외투 주머니에 넣고 다닌게 1년이 흘렀습니다.
아직 30대고 오라는 회사도 많이 있다는 자부심에 사직서를 제출하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놈의 정이라는게 참 무서웠어요
나는 힘들어 죽을꺼 같은데.. 1년 더 버티고 그러다 보면 조금 나아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
관리자로.. 제 밑에 사람들 다 짤리고.. 저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도 견딜수 없었습니다.
오전에 일어나서 자기전까지. 행복을 찾지 못했어요..
하늘은 맑고 시간은 공정한데.. 난 그시간을 활용을 못한다는 생각..
핸드폰 꺼버리고.. 카메라 하나 들고 세상좀 느끼고 싶은데…. 난 그걸 왜 못할까 하는 생각..
11년동안 묵힌걸 끝내고.. 아직도 회사 관련 연락이나 인수인계는 계속 하고 있지만
다음주에 퇴직금 들어오고… 하나 하나 정리하면 진짜 모든게 끝나겠죠.
진짜 일만 하고 살았어요
5년동안 여자 한번 못만나고 진짜 일만했다고 하면 믿으시겠나요?
설레입니다 이제 다른인생좀 살수 있다는 게
그래도 이 회사 다니면서 집도 장만하고
제 20대 전성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냈다는게 뿌듯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