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느끼면 좋아요

어렸을땐 겨울이 좋았습니다..

꽁꽁 얼어 버린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할땐 그 기대감이 있습니다

포근한 공기와 뜻뜻한 바닥.. 촉감 좋은 이불..작은 티비 소리.. 맛나는 귤..

그러나 그 포근한 공기를 만들어 주는게.. 공짜는 아니라는 사실.

가스비가 신경쓰여. 전기장판 위에 둥둥 떠 있는 제 몸과. .찌잉 하고 들려오는 전자파 소리…

그러다 보니. 이제 봄과 가을을 제일 기다리게 되고. 짧은 그 계절만큼 좋은 느낌도 짧게 지나갑니다.

요즘 가을날씨 너무 좋아요..

청명하고 깊이 있는 파란 하늘.. 습기 없는 쾌적한 공기..

여름에 발로 차서 매일같이 침대 밑에 있는 그 부드러운 이불과의 한몸…

모두다 행복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