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6 diary

11월에 비가오면
라디오에서 건즈엔로즈의 11월의비가 흘러 나옵니다.
언제나 들어도 좋네요
1~4mm 정도의 차가운 가랑비라 여름에 내리는 그 느낌은 아니네요..
예전에 이정도 비가오면 우비를 입고 친구들과 함께 뒷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 뚫른다고 그 아름다운 산들을 다 구멍내버렸지만.
90년대 초반만해도. 집에서 가까운 뒷산만 가도 개울물이 있었고 정글 분위기도 나고 그랬어요
동굴이라고 그러죠.. 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하게 오래된 집도 있고. 돌과 나무사이가 벌어져서
그곳으로 들어가서 아지트 삼아서 불피우고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지나 선진국 계열에 들어서고 나서부터 서울은 이제 그런추억을 느낄수 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몸상태가 좋습니다.
하루에 짧게라도 하는 그 운동의 효과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네요..
일상에서 눈에 촛점이 흐려지며 몸에 기운이 없을때가 가장 괴롭고 불편합니다.
운동 그리고 과일 섭취..최소한의 몸을 위해서 노력이란걸 할때가 온거 같습니다.

20대에는 정말 몸관리 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들보다 건강하고 동안이라 생각하고 뿌뜻하지만
30대의 시작부터 뭔가 무너진 기분이에요..
이제 좀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취미가 분산이 되었습니다.
레고도 카메라도 음악도 운동도 여행도..
직접 손담그고 하지못하고 재료만 준비하고 시기만 조율하고 있네요..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오래된 집에살아 비의공포를 느끼기 보다.
흑냄새 느끼는 긍정적인 삶에 몸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