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12 행복..

자만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내가 자부하는 장점이 있다…

나는 나 스스로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처받을꺼 같으면. 시작도 안하는 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나는 모험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담배 술.. 유흥.. 좋은거 안다..

아버지께서 쓰러지시기 전까지 하루에 담배를 두갑을 피우셨고.

어머님은 간수술 하기 전까지.. 소주를 물처럼 마셨다….

그렇게 가족이 스스로 좋아하는것이 자기를 파괴하게 되고. 그걸 멈추지 못한다는 걸.

어렸을때부터 관찰하다 보니깐..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의지이미.. 자기를 스스로 통제할수 있는 능력이란 것을 배우고 살게 되었다..

아버지께서 10년도 더 전에.. 새벽에 게임하다가 쓰러지셔서 뇌졸증 진단을 받으신 이후에 거짓말 처럼.

아버지께서 스스로 담배를 끊게 되었고..

작년에 자궁암 수술이 성공적이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조차 필요없다 어머님께서..

그 좋아하시는 술을 피하지 못해서… 또 간수술을 5월에 하게되어서.. 이제야 술을 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참 다행이다.. 1기였던 암이 전이암으로 진단되어.. 사람 목숨 걱정까지 해야하는 순간이 올까 걱정했지만..

간암도 1기라.. 추가 치료가 필요없다는 진단이었다..

암은 한번 진단받으면 그때부터.. 안심을 할수가 없다..

한달 두달 세달마다 ct를 찍어야 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mri나 펫시티를 찍어야 한다.

운이 좋아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해도… 일주일 뒤에 공포의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1기 2기 3기 4기.. 임파선 림프관 …

제작년까지는 이런 용어나 병에 관련된 진단 순서같은걸 알일이 없었다..

이제는 반 전문가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자궁내막암 수술 이후에 정기검진..

정기검진 8개월만에 이상증상 발견..

한달뒤에 또다른 이상증상 발견.

두달뒤에… 간에 이상한 점 발견.

mri 결과.. 암 발견.

의사는 전이암이라고 생각… 수술 이후에 항암과 방사선 치료 하자는 충격적인 의견.

하지만 간 수술 이후에.. 조직검사 결과.

전이암이 아니라 간세포암이라는 원발성암.

간 섬유 검사 결과.. 정상.. 우루사 복용하라는 의견과.. 3개월 뒤에 보자는 희망적인 결과

즉 1기라 추가 치료 불 필요하다는 의견.

암이 두번 걸렸는데 둘다 1기 초기라… 바로 사회생활 할수 있다는 의견..

오늘도 어머님은 직장에 출근을 하시고 퇴근을 하신다..

수술 할때 잠깐 아팠지만.. 그래도 보험금 타고.. 병 고치고. 평소에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란 말…

 

처음 가족이 암에 걸렸다고 했을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람은 적응한다고 했지…

이제 어머님이 암환자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아프지 않다고 해도.. 언제 제발할수 있다는걸 .. 부정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2월부터 이상하다고 수술하고 퇴원하고 최종 진단 결과를 들은 어제까지…

나는 반 시체처럼 회사를 다니며.. 미소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이쁜 여자의 엉덩이를 봐도.. 다른세상 같았다.

내일부터는 엉덩이를 보면 느낌이 좀 다를까…

기분 좋아 맥주한잔 하고싶지만..

콜라로 오늘밤을 끝내기로 한다..

지금 너무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