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한다..
음의 선율에 감정을 담을줄 알고 그 감정을 느끼는 감정이 크기에..
음악을 좋아한다.
나는 음악을 타임머신으로 활용한다..
시대에 맞는 음악을 들으면. 당시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
거북이의 칵테일 사랑을 들으면.. 전역하고 평촌 지하 호프집에서 알바할때가 생각난다..
동동주 냄새에 취하듯 불꺼진 술집을 오픈하며.. 틀었던 최신가요 cd의 1번트랙이.. 거북이의 칵테일 사랑이다..
그래서 그 음악을 들으면 당시에 알바하면서 만나서 좋아하게 된 여자아이가 생각나고
그 여자아이 이름이 생각나고..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 그 아이 아파트 앞에서 만나서 벤치에서 이야기 했던 장면이 생각난다
인하공전 항공과에 다닌다고 했다.. 실습한다고 정복에 머리를 뚱그렇게 하고 나왔다..
자기 사실 미술하고 싶은데 집이 가난해서 빨리 돈벌려고 한다고 말한다
참 이쁘다. 그리고 매력적이다…
그 아이를 떠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칵테일 사랑 음악을 듣는 것이다..
비가온다.
나는 비가오면 도원경의 이 비가 그치면 이란 곡이 떠오른다..
그리고 비올때 이음악을 자주 듣는다
그러면 나는 35살이지만.
2003년 11월 이후로 돌아간다..
2003년 12월에 군대에 입대하고…
강원도 화천으로 가서…. 군생활을 하면서
주말에 음악캠프를 보면 버즈의 어쩌면 모노로그가 하루종일 나오고.
저녁이 온다…
저녁에 상황근무를 서고 있는데.. 비가 쏟아진다..
그리고 간부가 상황실에서 .. 비가오면 이곡을 들어야지라면서
도원경의 이비가 그치면을 플레이시킨다..
도원경의 이비가 그치면을 들으면
군대시절의 느낌이 난다.. 그리고 그 간부의 얼굴이 떠오른다..
군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젊은 내가 오늘따라 너무 부럽다..
오늘 모르는 여자분을
아는 여자분으로 진행될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보고 선생님이라고 한다..
나는 그런게 좋다..
남녀가 알게되고 연락을 하게된다면.
끈이 필요하다..
선생과 제자라면..
그래도 굵은 끈이 될수있는 기회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깐
뭔가 기분이 좋다…
나이를 먹으니깐
사람을 알게되는게 두렵다..
나중에 비오는 밤에..
지금 스피커에서 흐르는 이비가 그치면을 들으면..
오늘이 생각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