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0 DIARY

오랫만에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낮1시가 다가올 시간까지 잠이 들었고.

일어나서도 무엇을 하지 않았죠….

정신없이 운동을 해야겠단 생각에 몸이 땀이 날정도로 혼자 운동을 하다.

1층 화장실 욕실에서 몸을 담그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병원에 가야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이놈의 몸뚱이는 병원가는걸 싫어합니다.

기분이 좋았다 싫었다 화가났다 풀어졌다…

오늘 정말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네요..

세상은 멈춰있는데.. 혼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2층에 올라가서 아버지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냥 이야기란걸 하고싶었습니다..

가족 이야기.. 아버지 젊었을때 이야기…

나 어렸을때 아버지 젊었을때…

그때의 모습이 자꾸 요즘들어 생각이 나고 슬퍼질때가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 참 잘생기셨는데..

그래서 학교에 한번이라도 와서 친구들이 보기를 바랬는데…

너무 늙으신거 같습니다

그 뒤를 내가 따라가겠지만 아직까지는

늙은 나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자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로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글프네요..

늙어가고 있으니

비겁하게 사람들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