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2 diary

사실대로 솔찍하게 있잖아 원래는 말이야 나 할말있는데
등등등등등
뭔가 강조를 할때 사용하는 이런말들이 어느순간부터 오히려 믿음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솔찍하게 나 돈이 없어..
없긴 개뿔…
나 사실대로 너 좋아해.
좋아하긴 .. 개뿔..풀 뜯어먹는 소리.

길거리를 지나가다 몇년전 연락이 끊킨 친구를 만나게 되고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면서 우리 언제한번 밥이나 먹자..
이것도 깨뿔.. 어색한 거짓말이죠..

회사에서는 이런것들을 잘해야 합니다

우리회사 잘되야 할텐데..
회사가 어려워서 월급이 밀려도.. 너희들은 아마 회사를 그만둬도 나는 다닐꺼야.
사장님 오늘따라 피곤해 보이네요…
야근을 해야한다가 아니라 일을 마무리 해야 퇴근하는게 당연한거지 늦는건 너희 잘못이야…

여자친구를 만나도 잘해야 하죠..
오늘따라 너무 이뻐보인다.
나 정말 불안해서 살수가 없어.. 등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속마음과는 다른 여러 말들을 해야. 잘살수 있는 세상.
그 거짓말 같은 세상을 살면서..
진실의 말을 느끼고 이해할때가 올때.
그런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때
그때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끼는거 같습니다.

저는 정말 친한형이 한명 있습니다.
동반자는 아니더라도 속마음은 이야기할수 있는 그런 형.
그런 형이나 나나 넉넉하지는 않지만.
참 고달픈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의지할수 있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