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31 9월은 좋은 달이 될것이다..

 

예전에는 미래를 꿈꾸는 목표의식이 참 강했다..

한달에 얼마를 모으고

1년에 얼마를 모아서..

몇년뒤에 무엇을 장만하고… 언제쯤 되면 또 무엇을 하고..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서 사원이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연봉이 오르고

물건을 구매하고. 다음달 카드값을 값아나가고.. 무이자 할부가 끝나면 또 살만한 것을 찾아보기도 하고

이여자 저여자… 만나면서 달아오르듯 나에게 관심 보이는 여자 앞에서 왕자같은 모습도 느껴보고..

챙겨주고 사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꿔보기도 하고..

 

맞다..그래.

 

참 행복했었다..

한 회사에 8년을 다니며.. 한달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꾸준하게 모아서

집도 장만하고.. 몇천만원 들여서 리모델링하고 가구도 사고. 내집도 장만하고.

그공간에서 행복을 느끼며.. 여자도 만나고..

 

다 좋다..

그래..

 

그런데 요즘에 조금 힘들다..

뭔가 멈춰있다..

나는 오늘 하루를 견디는 것이다..

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도 나에겐 큰 일이 되어버렸다..

퇴근하면서 걸어올때.

그리고 저녁에 음악들으면서 하루를 마감할때.

그때의 짧은 시간 빼고는

일상이 전쟁이다..

 

가끔 하늘이 푸르고 선선한 공기속에..

짜여진 각본에 맞춰 출퇴근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 보고..

다 때려치고 싶은 생각을 할때가 많이 있다..

 

약해지기 싫다.

그런데 가진게 많지 않아서 그런지..

배운게 크지 않아서 그런지..

세상 사람들이 다 날 잡아먹을꺼 같은 느낌이다…

나 잘난맛에 살았던 예전이 그립다기 보다..

미래에 더 잘 될 확신이 없다는게 문제이기도 한다..

 

나 지금까지 잘된게.. 혹시 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런 생각이 날 더 힘들게 한다…

 

9월부터는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사람을 잡아올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연애도 하고… 유지해서 결혼도 해야하지 않나…

 

다 잘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