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점점 의식이 있어지면서..
내 눈에 보이는 아버지와 어머님의 모습이 조금 독특했습니다.
아버지는 하루에 담배를 2갑이나 피우셨고
어머님은 냉장고에 소주병을 물처럼 마셨습니다….
문제는 아버지는 담배를 그렇게 피우셔도.. 아프시지 않았고..
어머님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시는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님 술 많이 드신다고 뭐라 하시고
어머님은 아버지 담배 2갑 피운다고 집안 연기를 가득하다고 답답하다고 나가살라고 하고.
제눈에는 두분다 똑같은데…
아버지는 2006년도에 새벽에 컴퓨터 게임하시다가 아이템 사기당했다고 충격받으시다가
온몸이 마비가 오셔서.. 병원에 실려가서. 뇌졸중 진단받고..
의사가 살고싶으면. 담배 끊으라는 말 듣고.. 그뒤로. 담배를 한번도 안피고 살고계시고..
어머님은 작년 5월에 자궁내막암 수술받고 1기라고 신난다고. 퇴원하시고.. 근 1년동안
열심히 일하시면서 술 신나게 드셔서…
이번에 간에 암이 발견되었다고. 또 수술하셔서… 퇴원하셨는데.. 전이 암이 아니라.. 또 1기라고
자기는 운이 너무 좋다고.. 신나하셨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술 좋아하시냐는 말에. 하루에 2병도 마신다는 말 하시고,
의사분의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 아직도 선하네요.
오늘 2층 냉장고에 있던 소주병들 어머님이 직접 다 갔다 버렸습니다.
역시 사람은 큰일이 생겨야 버릇고치나봐요..
참고로. 저는 35살이지만.
어렸을때부터 담배를 펴본적도 없고..
술도 1년에 한잔도 안마십니다..
왜냐면.. 아버지의 술 싫어함과. 어머님의 담배 싫어함을 물려받았거든요..
어머님 술 끊으셔서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