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한테 먼저 고백할줄 모릅니다..
밀당도 할줄 몰라요
그냥 연락하는 상대방 여자가.. 100% 날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다가가지 않습니다.
그냥 바보같나봐요..
23살때 사귀었던 여자분이… 외국으로 공부한다고 떠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어린 나이에 1년 사귀고 1년 기다리는거… 무리라는거 아는데.
외국에서 다른 남자 만났다는 사실에.. 맘속에서 지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년 뒤에.. 그 여자분이 전화했어요… 만나자고..
니가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중에 제일 좋아했다고
헤어져서… 실제로 이별한 느낌이 아니라. 어디 떠나간 느낌이라고
다시 만나보지 않겠냐고.자존심 버리고 이야기 하는거라고..
그때 만났어야 했다는걸..
25살때 28살때 30살때…
이별을 했던 가을이 오는 서늘한 저녁만 되면 생각나고 또 후회했습니다.
33살이 되고… 그사람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길에서 지나가다가 마주 쳤습니다..
이쁜 아이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 많이 당황했습니다..
저를 보고 저기요 하고 10초동안 쳐다보더라구요..
저도 10초 동안 보다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초식남이라고 여자한테 관심없다고..
그냥 취미만 즐기자고.. 싱글이라 행복하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지워졌던 기억이 맘속에 남아있었나봐요..
열라게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