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에 여행을 취소하고 집에서 3일동안 말 그대로 노숙을 했다.
씻지도 않고. 면도를 하지도 않고…
진짜 하고싶은 원초적인 그런 재미를 느끼고 지냈다..
맛있는거 먹고 … 또 먹고 .. 또 먹기..
밀린 드라마 보기.. 비밀의숲을 하루만에 12편 다 보기..
거울도 안보고.. 그 좋아하는 메이져리그 야구도 시청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뭘 해야 편안함을 느끼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좀 풀어볼까. 하는 그런 시작은…
역시나 집정리 였고…
공간을 꾸미고 찍고. 느끼고.. 조명을 통한 이쁨을 보고싶은 그런 욕심이었다.
머리 아픈게 사라졌다.
몸이 쑤시고 턱밑에 임파선 부분이 찌릿한게 거짓말 처럼 없어졌다..
씻지는 않았지만.. 만져지는 피부는 최근 몇년만에 가장 좋은거 같다.
맨들맨들… 그 비싼 로션 크림 없이 3일을 지내나 보니깐
개기름이 나와서 내 피부를 도와주더라…
자고 일어나면.
말끔하게 샤워하고. 3일동안 자란 수염도 거르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 한번 이쁘게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