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오만가지 잡다한 생각때문에..
다중 인격 모드가 발동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저에 대해서는 미련없이 대담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별 욕심이 없다는 거죠..
유년기 청년기 성년을 지나면서.
저 하나쯤 컨트롤 하는 능력 같은것은 잘 배워 놨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실수하거나. 큰 잘못도 없이.
돈관리 건강관리. 감정관리. 무난하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못하는 것 딱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머님에 대한 걱정입니다.
어렸을때.. 정말 사랑받고 살았다는 그 감정..
나에게 너무나 잘해주셨다는 그 당시의 생생한 감정에..
잘해줘야 한다는 마음의 크기가 조절이 힘듭니다..
요즘 어머님의 모습이 참 걱정 스럽기만 합니다…
병원에서 별 걱정없을꺼란 말도 하고.. 그냥 임파선 부어서 펫시티 한번 찍어보자는 건데.
그 결과에 대한 걱정에… 요즘에 멘탈이 무너질려고 합니다.
연봉도 오르고 직급도 오르고.. 멋좀 내고. 이제 여자만나서 결혼하자고 즐겁게 생각했는데.
어머님의 1년 정기검사에 대한 과정의 걱정이 많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 참 불효자 입니다..
35년동안 살면서 어머님에게 뭘 해준적이 없습니다..
옷한벌 사 입으라고 단돈 10만원도 줘본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나중에 효도하자. 어머님 돈 버시니깐. 그거 다 쓰라고 하라면서…
내 인생 내꺼라고 이기적으로 살았는데..
그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너무 못해준거 같습니다.
너 결혼시킬려고 돈 따로 모아놓은거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평생 그런 이야기 안하시는 분인데…정말 걱정입니다
이번 정기검사만 잘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