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컴플렉스가.
시간이 지나니깐. 아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남들은 잘생겼다고 해주지만
전 제 외모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외출도..못하고
슈퍼에 갈때에도 항상 풀 셋팅했습니다.
누구를 만났을때..
정을 나누는게 아니라.
나란사람이 잘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며 살다보니깐.
사는게 진짜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여자를 만나보지 못했고..
남들 놀때 신나게 놀아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할때 열심히 한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게
아마 20 후반쯤.. 제 성격이 완전하게 다르게 변했던거 같습니다
삶에 목표가 생기고 나니깐..
뭘 하고 싶고. 그게 쉽게 다가오지 못하지만
가능성이란게 있을꺼란 생각을 하고 나니깐.
컴플렉스가 사라지는게 보였습니다.
5년동안 똑같은 워커를 신고.
같은 바지 같은 남방 같은 코트를 입으면서.
회사에 다녔지만..
어떠한 부끄럼도 창피함도 없었습니다.
왁스로 떡쳐 바르던 헤어도,
거울을 보고 피부 컨디션 안좋으면 하루종일 고개 숙이던 그 모습도..
다 사라졌습니다..
그냥 한달에 꾸준하게 모아서 8년만 버텨보자란 생각이었습니다..
지출이 큰 날은 알바를 하던 아끼던 애장품을 처리하던.. 딱 8년이었고
그리고 8년이 지나서..
집을 장만하고..
부모님 건물 1층 전세 집도 빼주고 아지트로 만들고 살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컴플렉스 또한 생길 나이도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있어야 할 여자친구와 애인이 없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때에는 그렇게 꼬이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보니깐..
그 몇년동안 모든 감을 잃어버려서
농촌총각같은 느낌의 내가 되어 버려서..
누굴 만나는게 참 어려워 졌어요
그래도 봄이 오는것처럼
내 인생에도 사랑의 봄이 찾아올꺼란 기대를 합니다
참 웃긴게.
모자르고 힘들때 만났던 그 사람들을
왜 지금은 만나지 못할까..하는 생각들
사람이 힘들때 더 누구에게 집착하고푼 의지가..생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게 진짜 사랑이 아니더라도..
마음은 순진하지 않은가..하는 생각
몸은 늙었는데
마음도 늙었나 봅니다.
벌써 30대 중반이네요..
그래도 봄은 오겠지요..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