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저녁 11시.
누군가 그런말을 합니다.
지금 이순간은 이번년도 남은 나의 가장 젊은 한시간이라고.
감정이 흐르는 그런 말들이 이제는 진부해 보이는 것 보면.
즐거움도 낭만도. 점점 세월 앞에는 무뎌지는거 같습니다.
캐롤이 필요없는 크리스마스.
외롭다라는 느낌도 없는 그런 무감정 연말이 지나고 있습니다..
사람은 수없이 배우면서 산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년도에.. 저의 실체를 스스로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사람이 힘들고 어려웠을때 드는 감정은.
실제로 진실할수 없다는 겁니다…
어머님께서 암에 걸리셔서. 수술하고.. 회복하시고 지금은 일도 잘하고 계십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이 큰병에 걸려서 수술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당시의 심정은
힘들다기 보다.. 이 순간이 아닌 평범한 순간이 온다면. .너무나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 간절함보다. 평범함의 행복을 지나치게 원했던 거지요.
그 상황이 그런거지.. 그 상황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는 거지요..
지금은 그토록 바라던 과거의 미래인데…
저는 좋아 죽는 것 보다
불편해 보이는 신경 쓰이는 것들에게.. 스트레스라는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큰걸 바꿀려고 하지 말고
작은 것 부터 바꾸는게. 삶의 농도를 높일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년도가 지나고 내년이 온다는 것..
34살에서 35은 그리 큰 아쉬움은 아니지만.
71살에서 72살… 56살에서 57살의 부모님 나이의 느낌은 뭔가 아쉬움이 큽니다.
가끔 어렸을때. 부모님의 모습이 생각 납니다..
그때 의지해야 할 존재가… 이제는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것들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편하지는 않습니다..
어른이 이래서.. 웃음이 없는거 같습니다.
이번년도 잘 견디고 좋게 지난거 같습니다..
2017년에는 좋은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했으면 합니다.
우선순위를 여자라는 존재에 많은 할당이 필요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