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사였습니다
장손이지만.. 우리 집안은 전통문화를 그리 잘 지키지는 않습니다.
형식에 얽매이기에 보다는 최소한의 조상에 대한 예의만 지킨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친척형이나 동생 삼촌도 안오시고. 작은아버지와 어머니만 오셨습니다
명절때에도 여행을 다니며 제사같은거 참석도 안했던 제가 오늘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영정사진을 보고 예전 기억들을 떠올려보니.
생각보다 저 나이가 참 많이 먹었네요….
33살이니깐 제가 10살때쯤 우리 어머니가 생각이 나요.
제 나이때 우리 어머니는 친척들 수십명의 식사를 할머니와 준비하고..
저는 친척형 동생들이랑 작은방에서 수다떨고 재미있게 지냈는데..
그때 계시던 작은 할아버지 큰 할아버지 할머니 다들 돌아가시고.
그때 제 나이때 어머님은 50대 중반의 손주를 기다리는 늦은 아주머니의 모습이 되었네요
자꾸 제 나이때 어머니가 생각이 나요…
그때 참 어머니 고생 많으셨는데..
아직도 고생하시네요..
그때 어머니는 제 행복에 집중하셨는데
그 나이의 지금의 나는 제 행복만 생각하네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아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