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랑 이런저런 예전이야기 하면서 추억좀 떠올렸는데..
알고 계셨네요..
제가 5살때.. 이제 막 뛰어당기면서. 돈에 대한 가치를 알았을때..
의자 올려놓고 올라가서 아버지 양복에서 2만원 꺼내서…
효창공원 앞 문방구에서. 우뢰매 로보트를 하나 사온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긴장감. 효창공원까지 가는 길.. 문방구 아저씨의 표정..
그런데 문제는 그 장난감을 집에 가지고 온 이후부터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단순하게 어렸을때의 꿈이라고는..
커가면서 항상 생각하고 선명하였기에.. 꿈은 아니라고 단정지었죠.
어머님한테 그 이야기를 하자…
기억한다고..
내 아들 5살짜리가 아버지 양복에서 2만원 꺼내서 장난감 사온걸 내가 모르겠냐고..
아버지는 모를꺼라고.. 자기가 사줬다고 말했다고..
니가 잘못한걸 지적하는것도.. 니가 상처받을수 있는 일이라고..
그 뒤로 별 문제 없어서 그냥 묻어뒀다는 기억.
니가 기억하는거 보니깐.. 너도 참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새삼 놀랐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참 좋습니다.
34살 될때까지. 가슴에 답답하게 담아둔 어렸을때의 가슴아픈 사건이었거든요.
29년 비밀을 지켜준 어머님에게. 효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