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1 비오는 날

비오는 날.

모처럼 서울하늘에 엄청난 물폭탄이 터졌습니다..

저는 비오는날이면.. 뭔가 민감해집니다.

아파트에 살때에는 전혀 관심없던 그런 주제..

집공사를 몇번했지만. 이놈의 30년된 주택 집 안으로 비가 들어오면 어찌하지?

전 분명 봤습니다 5년전 2011년도에.. 1층 세입자 방구석에 물이 들어오던 장면을요

아주 콸콸 물이 흐르던 그 거실의 모습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3년전에 세입자 나가고. 제가 그곳에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꽤 큰돈을 들여서 다 수리했다고 생각하고 올해에는 옥상 방수까지 끝냈습니다

하지만.. 외벽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가 하늘에서만 내린다는건 경기도 오산이지요… 사방에서 정신없이 쏟아집니다.

일주일은 민감할듯 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달의 시작입니다.

소고기 먹는다고. 본사로 가서 식당으로 이동..

안먹는다고 깨작거리면. 내일 분명 후회할듯해서.

정신없이 흡입하고. 배가 거부할때까지 들이부었습니다.

택시비 몇만원 받고.. 2차를 갈까 하다… 그냥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7년이 넘는 시간동안 회식자리에서.. 항상 일찍 일어났습니다..

술도 한잔한적 없고… 사회생활 진짜 못하네요…^^

과장이라 장급회비 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끝까지.. 끌다가 왔습니다..

관리부서가 저만 보면. 돈내라고 합니다..

마음은 내야하는데. 몸이 안움직이네요..

작은걸 지키다가 큰걸 잃을꺼같은 코스입니다…

다음에는 속넓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네요

 

퇴근하고 11시쯤에 집에 도착해서

2층으로 올라가니 사랑하는 가족들이 다들 잘 있습니다..

오늘하루 다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아부지가 갈아주시는 과일쥬스를 어머님이랑 한잔하고. 샤워하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이 공간 이세상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