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간단한 수술을 끝내고. 암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속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할지..
가족들 걱정할까봐. 자신의 불편함 마저도 들키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로서 참 가슴이 아펐습니다..
평소보다 즐거운 모습.. 나 결과 나왔는데.. 암 아니라고 하더라는 말을 듣고 출근했는데..
하루가 왜 이렇게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평소보다 좋은일이 생긴것도 아니고..
안좋은일 걱정될 일이 생길뻔했는데. 그 결과가 아닐 뿐인데…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몸.마음이 약해지고 의지할 사람들을 찾게 됩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불편했는데..
이제는 저도 부모님 보면서 사는 모습이..
애처롭기 보다는 .. 사람들은 다들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에..
특별할거 없는 현실을 이해하는 배움을 얻게 되어서 그것만으로 고맙습니다..
어렸을때에는 중산충인줄 알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우리는 서민이었구나 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만큼은 부자이고 싶습니다..
남 시기하고 남만큼 살아야 하고. 남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그 욕심들이.
제 몸속에는 별로 없다는게… 그나마 이렇게 만들어주신 부모님이 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뭐하나 빠지는 그런날 없는 평범한 날이지만.
어머님때문에 저에게는 최고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