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가 물론 건강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녹내장이던 백내장이던.. 분명 눈에 무슨 일이 있을꺼 같은데..
저는 바보같이 병원에 가볼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요즘들어 그럽니다.
컨디션이 안좋거나.. 음식을 제대로 섭취를 못하면..
눈이 뿌옇게 보이면서 글씨조차 읽을수 없을 정도로 변할때가 있습니다..
가긴 가야합니다…
문제는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없다는 겁니다.
또렷한 세상이면. 지금보다 더 불편할꺼 같습니다..
머리카락 발톱 각질 먼지들.. 집에서 세세하게 보이는 그런 흔적들을 지나칠수 없을꺼고.
소개팅하고 보이는 마음에 드는 여자분들 피부에.. 더 중요도가 올라갈꺼 같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조차 모든걸 볼수있다는 걱정…
참 이상합니다.
전 불편한 삶속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살고 있다니…
이런 사람 사랑해줄 여자는 어디 없는지..
바보라고 손 잡고 같이 병원이라도 데려갈 여자 어디 없는지…
오늘따라 처량하게. 한숨이 나오는데….
뭐 인생 이러다 더 늙어서 독거노인이 될 지언정..
긍정적인 마음은 버리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