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구조가 이상해진건지.
헤어졌을때 최악이었던 사람들이 몇년 지나고 보니깐
헤어질만 했겠지.. 그래도 나를 좋아해줬던 사람인데 잘살고 행복했으면..
이 넓은 세상에. 인연으로 있었던 상황 자체가 소중했던 거지 하면서… 좋게 생각나요..
다시 만나면 똑같은 상황이 떠올라 추억이 다시 암울해지겠지만.
그래도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근데 추억은 참 신기해요..
나는 이렇게 늙어 가고 있는데..
기억속의 상대방은 당시의 모습 그대로이니깐요..
그사람의 늙은 모습은 본적이 없기에. 기억에도 없으니깐요..
학창시절에.. 도서관에서 음료수 하나 건네준 여자분..
평소에 좋아했던 사람인데.. 나한테 마음을 열어준거 같은 기분에 세상을 다 가진거 같은 기분..
그런 설레임이 이제는 없네요..
그래도 아직 솔로지만..
청춘일때. 청순한 느낌 그대로 연애라도 많이 해봤던게..
제 인생에서 그나마 고마웠던 삶이었던거 같네요..
그런 연애는 30대 넘어서는 힘든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멍때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