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제일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피시통신 업체인 나우누리가 문을 닫았네요..
오랜시간 축적된 자료는 추억이기에 돈으로 평가할수 없겠지만 마음이 뭔가 서글프네요.
사설 bbs를 떠돌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그리고 유니텔 넷츠고. 까지..
모뎀으로 사용하면서.. 그림 하나 받으면서 기쁨을 나눴고..win95가 처음 나왔을때.. 당시의 엄청난 용량을
받으면서 통신비가 몇십만원이 나와.부모님에게 얻어 맞았던 추억들..
처음 메가패스를 달고.. 나우누리 동호회인 메탈체인에서… 이제 다 무료라고. 행복해가면서.
다운받았던 추억들., 10년전 인터넷 대란이 왔을때도… 텔넷 접속을 통한 나우누리는 살아있어서 그때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 했던 사람들..
채팅으로 만났던 철부지 가출청소년들 그리고 떨어지는 성적들…다시 부모님에게 얻어맞았던 추억들….
처음 피시통신을 접한 하이텔과 키텔이 문을 닫았을때도…
윈소켓으로 접속했던 넷츠고와 첫 인터넷을 보여줬던 그 추억이 문을 닫았을때도.. 서글프지 않았는데.
가끔 몇달전에도 들어가서 중학교때 썻던 글을 찾아보는 재미를 알려줬던. 나우누리가 문을 닫으니..
이놈의 추억도.. 서버가 닫으면 꽝이구나 라는 생각…
그래서 제가 제 블로그를 제 서버에 만들어서 사용하는가 보네요.
윈도우 정보를 알아가던 winbbs도 닫아버리고.
학교에서 말도 못걸었던 여자 친구들에게 쪽지라는 수단을 사용해가면서 다가갔던 다모임이 닫았을때..
하나하나. 기계에 의한 감성도.. 사라지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