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의 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 것도. 언 2년이 지나가네요.
그만큼 메이져리그 야구를 좋아하고.. 한때 에이스로 활동하던 박찬호 선수에게 애정이 가는것도 한국 사람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저에게 박찬호 선수는 다른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은인이죠..

때는 2001년도. 당시 아시아인 최다승인 18승을 하고 .. 텍사스와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은 그 때입니다
당시 고3으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요..

일요일인지 어느 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피곤해서 잠이 들다가. .깨었는데..

눈은 떠져서 앞이 보이는데..
몸은 안움직이는 겁니다..

어 이거 왜 이러지 하면서.
계속 기다려봤지만 몸은 굳은채로.. 눈만 말똥 떠져있는것이..

혹시 이게 가위에 눌리는 것인가 하면서...
조금 심적으로 무섭기도 하고.. 두려운 생각도 가지게 되었죠..

마루에서는 아버지께서 오셔서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보고 계셨습니다..
삼진.. 삼진. 삼진... 아버지께서는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재미있게 보면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야..
나와서 야구봐라. 왠 잠이 그리 기냐...

저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몸이 굳어서 말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제가 누운 위치의 정면인 작은 티비에서.. 비춰지는 제 모습이 소름끼치는 겁니다..

제 영혼이 점점 위로 떠오르는게 보이는 거죠...

아.. 이렇게 죽는거구나 하면서.
대학교에 가서 여자를 사귀어 봐야 하는데
이제 가는구나 하고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오시더니
이놈이 지금 만루 상황인데 잠이 오냐면서
저를 걷어차는 겁니다...

아버지의 발길질을 느끼고 나니깐 몸이 움직여 지고.. 저는 깨어났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아니었음
전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꺼라고 살짝 생각해 봅니다.

2010/02/11 13:37 2010/02/11 13:37
bonjovi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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