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6- 기다림

약속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설레임 기다림의 그날은 결국 오게 되어있고

그날이 온다는 것은 결국 그날이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될테니깐요..

 

누구를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헤어졌던 사람 좋아했던 선배 그냥 알고지낸 이웃들..

모두다 어딘가에 존재하겠지만. 연락하고자 하는 마음도 별로 없으니깐요.

 

2000년대 초반에 다모임 아이러브 스쿨등 새로운 시도의 인터넷 문화가 유행이었을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더 어렸을때의 친구들을 찾아보는 경험이 참 색다르고 신기하며 흥미로웠습니다.

그때에는 모든지 감정적이었던거 같습니다..

내가 보낸 메시지를 읽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어떤 메세지를 보내는지.

그 작고 작은 세심한 감정을 읽을려고 하는 피곤함을 즐거움이라고 받아 들였습니다.

 

이제는 그런 것들에 심장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에는 오래전 친구들 얼굴이 매일같이 뜨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찾아서 연락할수도 있는 현실입니다..

메시지가 왔다는 그 순간조차 폰을 열어보는 것도 또다른 에너지 낭비입니다.

 

콘크리트 같은 무덤덤한 상황이..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일까요..

 

기다리면. 다시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을지..

저는 예전의 제가 돌아올수 있도록..

오늘도 예전의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란사람 참 순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