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19 씁쓸한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앞 건물에 누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대형 마트를 이용하고..

저렴한 샴프나 비누 조차.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사람들간의 교류가 필요 없어 집니다.

정말 급해서.. 라면 하나 필요할때 그때. 집앞에 있는 … 슈퍼도 아닌 대형 편의점에 들리게 되지요.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 언제부터인가 인정을 하는 넉넉한 마음씨의 여유를 닫아 버린지 모르겠습니다.

출근할때마다 들리지도 않지만. 매일 쳐다보는 곳이 있습니다..

문구점..

근처에 학교도 없고. 이곳에서 도화지나 풀 가위 사무용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주변의 동네 상권이 몇번씩 바뀌는 근 10년 넘도록..

이 문구점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몇년전에 여자친구한테 쓸 편지지를 급하게 구매하기 위해 들렸을때.

또 몇년전에 동그란 전지가 필요해서 문을 열었던 적 이후에.

그곳과 저의 인연은 생각해봤자 기억조차 없는 …그런 인연이었지요..

그런데도 기억하는건

출근과 퇴근을 하는 그 길가에 존재하기에…

그 곳에서 서 있던 주인 아저씨의 모습을 매일 보던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지요.

 

오늘 퇴근하고 오는 길..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에… 흰색 전구빛만 가득한 그공간을 보게 되었을때…

인사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난 그 주인아저씨가 10년을 늙어가는걸 매일 보았는데..

이제는 볼수 없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깐..

이상하게. 발걸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