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 변하긴 합니다.

1년전까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장난스럽게 이런말을 하곤 했습니다..

나 나이먹은거 같아 몸이 늙었어 머리도 빠져… 안걸리던 병도 생기고.. 힘들다..

사실.. 그냥 하는 말이었어요..

담배 술도 안하고 운동도 꾸준하게 하기에..

남들보다 뻔하게 젊어보이는 모습을 느끼며. 약간은 자신있어 하는 모습

나이는 남들과 같지만.. 몸은 그렇지 않다는 말을 남들 입에서 듣고 싶어.. 생각지도 않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정말 변했습니다..

사람이 생기가 없어진다는 말…

왜 어렸을때 ..어른들은 그렇게 초췌하고 피곤하고.. 대충 살아 보이는지..

그런 모습이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니깐.. 참 아쉬우면서 슬프기도 합니다..

30대에 한번 훅가는 시기가 오는데 그게 지금이란 심정..

참 아찔하네요…

시간이 지나도 얼굴에 개기름 머리에 기름이 생기지 않습니다.. 윤기가 없다는 말이지요..

표정이 예전이랑 다르게 일그러지고.. 불안한 표정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피곤한게 아니고 정말 피곤합니다.

손톱 발톱도 관리해줘야 하며.. 무좀이란 병도 처음 경험해 보니깐 참 재미있습니다.

정말 변하긴 합니다.

그래도 변함을 받아들이고.. 제 몸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열받는 한화야구를 또 볼뻔했는데.. 비도 안오는데 우천취소되어서. 멍하니 일만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별일없이 기분좋게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