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8 DIARY

집앞에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집이 생겼습니다..

주인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제 또래 여성분이 있습니다….

퇴근할때 .. 집에 올라갈때 가끔 들리는데… 좋습니다.

그사람이 좋은게 아니라. 매일같이 누군가를 마주치는 그 흔적의 기억들이 좋습니다..

 

예전에 집앞에 야채가게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정육도 같이하시는 분이었는데.

저를 대하는 모습이 아버지 같은 분이었습니다..

어느순간 .. 몇년이 흐르고 아저씨 이제 이곳 떠난다고 가게접는다고 하셨을때..

몬가 뭉클한게 슬펐습니다..

지나치지만. 기억에 남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 기억에서 지워질 사람들…..

하지만 나를 알았던 사람들..

참 묘합니다.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한 미용실에서 8년정도 머리를 해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20대 내 전성기를 봐줬던 아주머니..

한참 여자친구 있을떄 고민상담도 해줬던 아주머니..

그 아주머니의 교복입었던 딸이.. 어느순간 직장인이 되어있으니.

세월참 묘하게 빠릅니다.

 

다 달라지는데..

나도 달라진다는 생각..

그래도 깊어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그래도 좋지 않냐고..

혼자 물어보다가 혼자 잠에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