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31 DIARY

2015년은 나에게 어떤 해였을까…

1년을 통으로 보자면. 괜찮은  33살 인생 그자체였다..

작년에 이사온 그 집을 이쁘게 꾸미고.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잘때마다 행복하게 잠에 들수 있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커플의 운명은 5월에 말끔하게 끝나버렸다.

1년넘게 사귀었지만. 내가 너무 소홀하게 하고 여자맘을 잘 몰랐던거 같다..

그 뒤로 누군가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거나 이성적인 느낌을 받으며 살았던 기회는 없었다.

 

8월부터 월급의 일정액 이상을 적금으로 넣고.. 안쓰고 버티는 인생을 살고 있다..

7년동안 모은돈을 이 집을 장만하는데 사용해버렸고.. 남은 여유 자금으로 리모델링

그리고 사고싶은 가구들을 잔뜩 구매하면서 쪼들리는 인생을 살았던거 같다.

그 1년이 지나고.. 8월이 되었을때부터 모든지 아끼면서 살고 있다..

다시금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왠만큼 여유 자금이 없으면 삶의 여유가 없다.

 

과장으로 승진을 했다..

5년 이상을 대리로 있다가 드디어 승진이다.

아직 월급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또다른 적금을 들어버렸습니다.

나정도야 아끼면서 살아도 괜찮다. 못입고 못먹어도. 좋다….

 

완전 늙어버렸다..

남들이 늙었다고 해도 거울을 보면 스스로 잘생겼다고 착각을 하고 살았다.

그 잘생겼다고 생각했던 거울앞에서 나는 이제 오징어라고 외쳤다….

32살까지는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이제 나는 맛이 갔다…

 

배가 나오고 라면을 3개정도 먹으면 몸이 괴로워한다..

젊었을때 뭘해도 비슷했던 몸들이 지친다는 말을 속삭인다.

이제 2시 넘어서 잠이 들면 다음날 일하는데. . 영향을 미친다.

 

여자보는 눈이 달라진다.

이쁜여자는 그냥 인형같아 싫다.

중간정도의 외모에 쩌는 몸매가 더 좋다..

얼굴보다는 몸매다….

 

아직도 듣는 음악은 똑같다.

쌍팔년도 건즈엔로즈 멤탈리카 비즈 자드 등.

예전에 듣던 음악 그대로다.

외모는 늙어가도 귀는 항상 비슷하다..

 

끝..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