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9 diary

먼저 도착한 택배가 문앞에 놓여있고.
퇴근하고 맥주한캔 들고 같이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쓸쓸해 보일수는 있어도
지금 저에게는 가장큰 행복이자 즐거움입니다.

문을 열고 거실을 볼때..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그 복잡한 심경과
여러 사람들의 정치적 행동들이 멀어지고.
진짜 나를 위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것만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풍만합니다.

아는 동료가 맛있는 커피라며 에소프레소를 몇잔 선물했습니다.
진하다며 몇잔 마시고 들어왔는데 정신이 말똥하네요
오늘 새벽까지 뜬눈으로 멍하니 있을꺼 같은 불안감입니다.

장난으로 나 로또 당첨되었다는 카톡이 오고..
농담인거 알면서. 나 쪼금이라도 달라고 하는걸 보면
남자들은 나이가 먹어도 정신은 그냥 꼬마랑 별 다를바가 없네요.

오늘은 한화가 이겼습니다
좋지 않습니다
내일은 이기지 못할꺼니깐..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하지만 마냥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다음주는 벌써 추석이네요..
참 시간 빠르고 낭비하며 흘려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