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9 – 로보트

로보트

매일 똑같은 바닥을 밟고 출근을 하고 똑같은 사람들이랑 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길을 그대로 밟고 퇴근이란 이름으로 집에 와서 같은 커피를 마시고

같은 의자에 앉아서 잡일을 하다가. 잠들고.

다들 이렇게 사니깐 나도 이게 정답이란 생각..

언제부터인가 삶에 질려서 하나씩 삶을 멈추고 있었습니다..

회사도 10년 넘게 다니다 보니깐 일중독에 걸려서 미친사람처럼 강박증에 살게 되고..

나이가 먹으니깐 세상을 흡수하는 마음도 작아지고..

귀차니즘 앞에 모든걸 내려 놓는 좀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언제든지 인생을 바꾸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를 하였습니다..

모든 지름을 멈추고..

대출금 / 신용카드 금액을 0으로 만들었습니다.

일 안해도 되… 누굴 위해서 살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몇년 세상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다르게 살고 싶은 마음..

거울을 보면.. 살 가죽은 늙어가는데.

내 마음은 콘크리트 처럼 굳어 있는거 같아서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