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8 집돌이가 집에서


성격이 강박증이 있을만큼 까칠하지만.

깔끔함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유년기 시절에 배우고 느끼고 본게 죽을때까지 간다고 하죠
어렸을떄 태어나고 살던곳이 마포구에 있는 공덕동이라는 산동내 였습니다.
그에 비해서..가끔 어머님 따라 갔던 어머님 고향은 충북 공주에 있던 대궐같은 기화집이었습니다
외할머니 외가쪽 친척들 보러가면 참 좋았습니다.. 그만큼 잘살던 어머님이.
왜 이리 쫍은 산동내에서 살았는지… 그때에는 알지 못했죠.. 시대가 그런가 봅니다
사랑하면. 그냥 살던 시대.. 참 좋네요

10평 안쪽에.. 6.25 전쟁 이후에 지어진 실내에 화장실도 없던 낡은집..
그런곳에서 6살때까지 살고… 신축 아파트로 이사와서.. 가구 욕심이 많던 어머님의..
인테리어 솜씨를 보고 느끼고… 어렸을때 보던 70~80년도 영국 아랍 외국 영화들을 보고 나니깐
나중에 빈티지 스러운 낡은 집에서.. 최신 전자제품과 어울려 편하게 사는게 꿈이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게..
그 달동내 집.. 막상 살때에는 정말 싫던데.. 14살때까지 명절날 놀러갈때 너무 좋았습니다.

낡고 고전적인 레트로한 느낌의 감성을 참 좋아하나 봅니다.
가끔 길가를 돌아다니다.. 버릴려고 내다 놓은 낡은 가구를 보면 뭔가 느낌이 묘합니다..
생명이 없는 오래된 나무 쓰레기가 되었지만.. 혼이 남아있는 기분..그게 참 좋습니다.
이 집에 살면서.. 벌써 휫수로는 4년이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결혼하면 탈출할듯 보이지만..
혼자 살기에 참 좋습니다.
감성스러워서 좋고. 최신 전자제품이 있어서 좋고.

제 추억이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