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1 diary

영화를 좋아합니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소장해서 돌려보곤 합니다.
당시에 봤을때에는 몰랐던 다른 이야기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 보면.
다른 느낌 다른 정보를 느낄수 있습니다..

오늘은 김청기 감독 심형래 주연의 우뢰매를 1편부터 5편까지.
심형래 김정식 주연의 슈퍼 홍길동을 1편에서 3편까지.
살짝 감아가면서 시청했습니다..

83년 생인 제가 가장 개구장이 였던 당시 6살에서~12살 사이의 영화들.
어린이 시각으로 봤던 그 잼나고 유치하던 아동영화를.. 다큰 아저씨의 시각으로 시청했습니다.

1) 당시 어린이일땐 우뢰매에 나오는 데일리란 여자분이 참 이뻤는데.
성인인 지금에 보기에는 보미언니로 나오는 우윤아란 배우가. 더 이쁘구나..

2) 우뢰매에 나오는 심형래 사는 단독주택이. 지금 내가 사는 주택이랑 비슷하구나.
영화에 나오는 그 배경의 집안에 있는 고재 원목 가구들이 눈에 보인다..

3) 슈퍼 홍길동에서.. 심형래가 미래로 가서.. 80년대말 문구점에 들어가는데..
내가 그렇게 찾던. 그 오래된 레고박스들이 전시되어있다니…
당시에 그림의 떡이었던 레고들을.. 나는 다 커서 모으게 되었지요.

4) 욕할매로 나오는 김수미가 우뢰매 3편에 박사로 나오는데.
목소리는 비슷한데 외모는 정말 젊고 이쁘구나…. 그때도 아줌마라고 느꼈는데..
지금은 할머니…. 나는 꼬마에서 아저씨.. 세월참.

한국영화에 나오는 그때 그 장소의 풍경과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네요..

돈 많이 벌어서..
여유있게 추억의 필름들 돌려보며 감성도 느껴보고.
세상 여행 다니면서 여러사람들도 만나보고…
더 좋은집 더 넓은 공간에서 내 삶도 꾸며보고 싶고..

그런데 요즘에 느끼는데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네요.
학생이 아니고. 젊은이도 아닌..아저씨로 향하고 있는 이 세월이..
조금은 느리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한화게임도 재미있게 보고..
커피한잔 하는 지금도 좋고…

내일 출근하면.. 일도 기분좋게 할수 있을꺼 같아요..

오랫만에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