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고 이야기 – 유년기 시절의 레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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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 시절 제 마음속에는 작은 상자가 하나씩 있었습니다..
그 상자속에 평소에 좋아하는 물품을 넣어 놓고.. 언제나 힘들때 그 보물을 보면서 기분을 털어놓습니다.
레고일때도 있고. 좋아하는 비디오 수집일때도.. 과학상자 또는 미니카.. 등 테마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떠면 저에게는 끝없는 유기물같은 존재일수도 있습니다….

어렸을때 레고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직도 전국의 산동내 골목길이 보이면 찾아 들어가는 이유는..
그 골목길 사이로… 오래된 문방구가 과거의 기억 그대로 있을꺼란 어렴풋한 기대감일 듯 합니다.
문방구 정면에 보이는 햇빛에 바란 500원짜리 종이박스의 장난감과… 딱지들..
그 오래된 문방구 장난감 코너의 높은 위치에는 언제나 거대한 레고의 노랑박스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꿈같은 테마였죠..

초등학교5학년때 반장이었던 종서라는 친구의 집에 놀러간적이 있습니다..
장식장에 레고 6285 노란 해적선이 멋드러지게 놓여있습니다.
반장이 되었다고 부모님께서 해적선을 선물해주셨다고 합니다..
나는 부반장인데.. 아무것도 없는데….
종서방에 들어가니 마을시리즈 우주시리즈 해적 .. 등 다양한 레고 제품들의 박스와.
그 브릭이 담겨있는 커다란 벌크통이 보입니다…
만질려고 하니…. 자기말 잘 듣는 사람만 레고를 건드릴수 있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들끼리 뭐하는 행동이냐 하겠지만. 당시에 부모님이 해주는 장난감은. 아이들의 권력이었습니다

인제라는 친구집에 가면.. 캐슬제품들이 많았습니다. 95년도에 출시한 용마성이란 제품의 용이 그 제품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제가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그 친구와의 연이 끊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설날에 받은 세뱃돈으로 가지고 싶은 레고 제품들을 구매했습니다.
평촌 뉴코아 백화점 11층이 장난감 코너였는데.. 스페이스 우주 시리즈로 20만원치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세뱃돈 받으면 부모님에게 드리는데 사춘기가 일찍 왔는지.. 중1때 남들 장난감 버리는 시기에..
그 많은 레고들을 구매했던 겁니다…
구매한 제품이 우주라 그런저.. 성을 만들어도 우주성.. 마을을 만들어도 우주마을.. 배를 만들어도 우주배..
우주의 느낌을 벗어나긴 힘들었습니다…
남들은 방정식 배운다고 학원 다니는데.. 저는 학원비 빼돌려서 레고를 구매했습니다….
사춘기 시절의 삐뚤어지는 욕심이… 어렸을때 만지지 못한 레고에게 돌아가는 이상한 현상이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들어갈때쯤에는 제 마음속의 상자에는 레고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는 컴퓨터란 전자상자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수집욕심이 많아서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는데…
군대시절에 부모님이 이름도 못들어본 사촌의 친구의 친구에게 다 줘버리는 바람에..
저의 올드레고는 추억에만 남게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