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느끼는 여유 – 컴퓨터 조립.

진짜 너무 좋다..

일에 관련된 전화가 단 한통화도 오지 않고.

핸드폰을 볼 필요도 없는 명절날..

너 왜 전화 안받았어? 라고.. 누구에게도 오지 않는 그런 날..

그런 명절날.. 여유좀 부려봤습니다.

남들처럼 해외여행도 아니고.. 집안에 콕 박혀있지만.

제가 마음이 편할때 하는 일.. 그것은 창고 털기..

오늘은 집에서 굴러다니는 부품으로 컴퓨터 조립을 할려고 합니다.

아버지 컴퓨터도 바꿔 드릴겸… 메인도 아닌 세컨도 아닌..

4~5번째.. 컴퓨터 들이라. 언제 구동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셋팅해서 책상에 올려 놓으면 그것만으로 배가 부른 기분이 들어요.

10년전에 수원까지 가서 중고거래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분 집에 들어가서 이 거대한 케이스를 가지고 나왔죠..

무게가 당당하게 17키로에 크기도 엄청 커서.. 택시 기다리면서.. 멘붕이 온적이 있었죠..

수원에서 집까지 택시비가 몇만원 나올텐데.. 내가 이걸 왜 샀지 라고 후회하는 것도..

집에서 조립하고 책상에 올려놨을때의 그 후회를 뒤집었을때의 상쾌함도. 다 추억입니다.

창고에서 가지고 나오면서…허리 다칠뻔했습니다.. 참 무겁습니다 이놈..

이놈은 브라보텍 c3라는 놈입니다.

알루미늄 케이스 빠라서. 집에 있는 대부분의 케이스가 알루미늄 아니면 티타늄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이 c3는 조금 싫망스러운 제품입니다.. 너무 가볍고. 알루미늄이 얇아서.. 힘주면.. 그대로 휠 지경입니다.

오늘은 이 두 케이스로 컴퓨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집에 남아도는 파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서버를 좋아해서.. 300w 골드 350 골드 무팬.. 500w 80 골드.. 변태적인 파워들이 있고.

4850 460 560 7850 등.. 한때의 메인이었던 글픽도 있습니다

남들은 중고로 판매하겠지만.. 전 이런 추억의 제품을 창고에 넣어두고. 가끔 꺼내보는 재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ID-COOLING DK-03 HALO PWM WHITE

만원대 쿨러 제품중에 정말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잘 찾아보니깐. h67보드 i5-2500 cpu가 있습니다.

아마 몇년전에 서버로 사용하던 제품 같습니다.. p67에 i7-2600으로 몇년사용하다가

얼마전에 b85에 e3-2131로 업그레이드 완료했습니다..

이 블로그가 돌아가는 환경이 집에 있는 서버입니다.

또다른 컴은 i5-750에 p55보드입니다. 이놈은 .. 리눅스 설치해볼려고 합니다.

각각 8기가로 맞추고.. 어울리는 글픽카드 장착해서 조립했습니다.

스태커 오리지널의 모습입니다.

5.25 11베이 제품입니다. 17키로.. 진짜 무식한 케이스입니다.

파워도 위아래로 2개 넣을수 있고.. 요즘같은 2열 수냉은 절대 달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두께1t 이상의 철재에 알루미늄은 단단하고 묵직합니다.

안방에 있는 컴퓨터 2대 셋팅 완료…

스태커 속에..led 전구를 연결해서. 조명연출도 해봤습니다.

메인도 아니고 세컨도 아니고.. 집에서 4~5번째 컴퓨터지만.. 그래도 든든합니다.

이놈의 물질만능 집착.. 혼자사니깐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