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정리하면서…

 

요즘에 예전부터 모았던 레고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지트의 인테리어 금액을 충당하기 위함 +

단종된 레고들..쉽게 구할수 없는 제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마음의 안식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

한두개 정리하다 보니.. 있던것도 보기 싫어지는 정리병의 존재로… 

 

하나씩 에전부터 좋아하던 그 레고들을 남의 품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한때는 제태크를 꿈꿨습니다.

적금이나 투자보다 더 안전한게 레고 모으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식은 떨어질수도 있지만.. 단종된 레고는 절대 가격이 떨어질수 없다…

춘천에 레고랜드가 들어오면 지금보다 레고하는 유저가 더 활성화 되기에…

가지고 있는 레고는.. 어쩌면.. 금보다 더 이익을 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좋아하는 취미의 흥미를 같이 공유할수 있으며.

그 같은 공유속의 내 레고 소유물들은. .어쩌면 작은 힐링 수단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창고나 이곳저곳에 단종된 레고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 정리하고 지금까지 장식해 놓은 레고들과 창작을 주로 하기 위해.. 결정한 지금..

 

제가 레고를 정리 하면서 느낀 레고와 돈에 관련된 몇가지 점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첫번째>. – 정말 정리하기 쉽다..

중고거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판매하고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생길꺼 같고..

택배 배송중에 파손걱정까지. 하다보면. 제 할일을 하지 못할까…거래라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고는 달랐습니다.. 온전한 새제품 박스를 사람들에게 판매하면 대부분 좋아합니다.

쉽게 구하지 못하는 제품을 누군가에게 전해주면. 받는 사람도 즐겁고.. 살때보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더 받은.

판매하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되팔이의 부정적인 모순일수도 있지만..

정리하기는 참 편했습니다

요즘에 레고하는 사람 많은거 같아요.. 물량을 올리면 대부분 하루만에 구매자가 나타나고 정리도 수월합니다.


 

<두번째>.- 오랫동안 보관했지만 정말 돈을 버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까페코너.타지마을.그린그로서.마켓스트릿트.앤여왕…등등…

몇가지 제품은 확실하게 구매할때보다 판매할때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어쩌면 취미로 시작한 재테크 그 순수한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저 위에 있는 제품은 말그대로 황금알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제품만 가지고 있는 유저는 별로 없을겁니다.

전 데스스타 라는 스타워즈 10188 제품을 60만원이 넘는  가격에 10개 이상을 구매했다가 .단종이 안되어서

고생한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부피도 커서. 보관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이죠….

가격 자체가 높기때문에.. 쉽게 구매할수 있는 가격에 비해 엄청나게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으면.. 나가지도 않습니다

결국 이런 헛다리 제품들이 많이 늘어날수록. 돈이 아니라 짐이 되어버립니다.

 


 

<세번째> 레고의 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처음에 레고를 하게 되었을때의 주 목적은 어렸을떄 하지 못한 레고 창작을 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제품들을 모아서 벌크로 만들고 . 만들고 싶은 건물이나 성들을 만드는게 진짜 참 재미이지만.

그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는걸 보면. 뜯지도 못하고…결국 소유하고자 하는 취미의 변질로.창작을 안하게 되었죠/

 


 

<네번째> 일단 사고본다

프리미엄을 더해서 비싸게 레고를 구매하다 보면…

반대로 판매하는 행위가 아주 도덕적으로 옯바르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내가 비싸게 샀는데 비싸게 파는게 무슨 문제야?????????????

결국 가해자는 물량 조절 못하고 단종시키는 레고회사 책임이며.

레고로 돈 놀이하는 우리들은 어쩌면 진짜 피해자 일수도 있지요..

그러다보니. 정가보다 싸게 나오는 할인제품이나.. 당장 구매했을때 이익이 될거 같다면

무조건 구매하고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요없어도.. 돈놀이가 되고 내 소유욕을 충족시켜주는 건 어쩌면 원초적인 행복 그 자체겠죠..

 


 

<다섯번째> 똑같은 브릭 다른 구성.. 결국 가치는 사람이 만들어버린다

레고는 브릭으로 되어 있습니다…

별로 구매하기 싫은 제품도 레고 벌크.. 정말 구매하고 싶은 제품도 레고 벌크..

같은 플라스틱 같은 원료라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떤 구성으로 만드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거죠.

여기에는 피규어라는 특수성과 구하기 어려운 색상의 별도 브릭들이 변수로 들어가게 되요..

외국처럼 정식 레고샵이 들어와서 픽어브릭을 구매하게 되면 창작을 좋아하는 순수 레고쟁이들은

프리미엄 레고시대의 피해자에서 벗어날수 있을겁니다.